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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땍님 보세요(부부상담)

1/28/2014 1:16:04 AM
  • 작성자햇빛처럼
  • 추천0
  • https://rappelz.galalab.kr/community/freeboard.aspx?no=2514 주소복사

서든어땍님(이후 서든님으로 약칭)의 글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특정한 상황(아내의 외도)에 대한 원망을 자기 자신에게만 돌린다.
 2. 아내(혹은 아내의 가족들)을 무서워한다.
 3. 아내와 평소에 진솔한 대화를 자주 나누지 않는다(못한다).

 

서든님은 자신의 연봉, 성격 등이 아내의 외도를 일으킨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연봉과 아내의 연봉을 비교하고 있고, '어수룩한' 성격, '소문날까 조심스러워하는' 성격 등으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연봉이 높아지고, 자신이 대범하고 딱 부러진 사람이 되면 아내의 외도가 없어질 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한편, 서든님은 몸매관리때문에 피임해야한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도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몸매관리의 이유가 외간남자 때문이라는 말에도 묵묵부답입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아내가 화내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내가 화를 내고, 별거하거나 이혼하자는 말을 할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내의 가족(장인장모, 형제자매)중에 친밀한 사람이 없습니다.
아내의 가족 중에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평소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굳이 대화라고 한다면, 아내의 불평이나 잔소리를 그저 가만히 듣는 일입니다.
아내가 어떤 말을 하면, 잠자코 있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자신의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털어놓지 않습니다.
괜히 꼬투리잡힐까봐 웬만한 일은 담아두고 삽니다.
그래서 대화는 상당히 겉핥기식으로 끝납니다.

 


지금까지 분석해 드렸고, 다음은 조언입니다.

 

 1.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만 돌리지 않는다.
 2. 아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3. 아내와 평소에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1번 구체적 조언>

아내의 외도가 단순히, 서든님의 연봉이나 성격때문만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몸매관리를 하고, 피임을 한다는 것은 아내 나이가 20-30대라고 추정됩니다.
사춘기는 청소년기에만 존재한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끊임없이 인생의 전환기마다 혼란을 겪습니다.
특히 여성에게 결혼은 큰 의미입니다. 삶의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따라서 결혼식 며칠전에는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출산 역시 결혼 못지 않은 의미입니다.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도 큰 의미이지만,
자신의 매력인 몸매가 예전같지 않을 거라는 것도 큰 두려움을 줍니다.
출산우울증에는 이러한 여성성 상실의 이유도 있습니다.
또한 불임에 대한 걱정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불임에 대해 남편이 눈치챌까봐 외도라고 둘러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든님은 아내의 기쁨, 슬픔, 행복, 불행이 전부 서든님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큰 오해를 하고 계시는 겁니다.
아내가 아침 햇살 때문에 행복할 수도 있고, 드라마 때문에 슬플 수도 있습니다.
직장업무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고, 동료의 위로가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내의 일상생활에서 항상 곁에 있을 수 없다면,
아내가 행복할 권리, 슬퍼할 권리도 인정해야 합니다.
아내도 사적인 삶이 있기에, 서든님이 100% 영향을 줄 수가 없습니다.
아내의 행복이 서든님 때문이 아닐 수 있듯이,
아내의 불행이 서든님 때문이 아닐 수 있습니다.

 


<2번 구체적 조언>

 

아내를 두려워하시는 이유를 혹시 생각해보신 적 있습니까?
아내가 헤어지자는 말을 할까봐 두려울 정도로,
서든님은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으십니까.
어떤 대상을 두려워한다는 말은
그 대상을 잘 모른다는 말과 같습니다.
아내의 생각의 패턴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계시는 겁니다.
어떤 말을 하면 화를 내며, 어떤 말을 하면 화가 누그러드는지,
서든님은 아내에 대해 모르고 계십니다.
사랑한다면 알아가십시오. 하나씩 아내에 대해 알아가십시오.
서든님이 아내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다는 걸 인정하십시오.
사랑은 감정이 아닙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아내의 불평을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아내가 화를 내거나 잔소리하는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내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잠자코 있어서 긁어부스럼 안 되기만 바라지 않고,
이제는 불평과 성냄과 잔소리의 내용을
하나하나 기억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같은 내용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상처주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3번 구체적 조언>

 

2번을 실행하는 일은, 아내와 진솔한 대화로 이끄는 첫걸음입니다.
아내와 깨가 쏟아지는 대화를 하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아내의 불평을 먼저 들으십시오.
왜냐면, 2번에 있는 내용을 기억한다면,
아내의 불평은 아내를 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불평은 그 사람의 생각을 담고 있는 정보입니다.
따라서, 아내의 불평을 기쁘게 들으십시오.
불평을 기쁘게 듣고, 이렇게 말씁하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불평을 말해줘서 고마워. 사실 늘 흘려들었어. 긁어부스럼 안 낼려고.'
'그런데, 그런 방법은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이제 깨달았어.'
'나 이제 당신을 알아가려고 해.'
'불평은 들었으니, 왜 그게 싫은지도 말해줄 수 있어?'
'이제 당신의 사소한 것까지 다 알고 싶어. 당신과 행복해지고 싶어.'

 


<<결론>>

 

아내를 더 알기 위해, 아내와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이
반드시 서든님이 원하시던 결과를 내놓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돈많이 버는 남자가 필요했다는,
성적으로 제대로 흥분시켜주는 남자가 필요했다는,
인정하기 싫은 사실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불임판정을 받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얘기를 듣게 된다해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돈많이 버는 남자가 필요하다면,
'돈 많다는' 명확한 기준이 없으므로,
언제든지 떠날 사람이니 미련을 버리십시오.

성적인 흥분이 필요하다면,
부부클리닉을 함께 가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발기불능의 경우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아내와의 성관계를 개선해갈 수 있습니다.

 

불임이라면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아보고, 그래도 불임판정이라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등의 방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세 경우가 아니라면, 더욱 다행스런 일입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갈 일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사실을 다시 명심하고 되새기십시오.

 

1.
아내의 모든 행복이 나로 인한 것이 아니듯,
아내의 모든 불행도 나로 인한 것이 아니다.

 

2.
두려움의 감정은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하나하나 알아가고, 아내의 말을 기억한다.

 

3.
잔소리와 불평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신호다.
귀담아 듣고, 그것을 토대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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